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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둘러보기 좋은 분성산 생태숲 속 무궁화원

온라인 명예기자단 노지현


 

8월 15일은 한반도가 일본 제국으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광복절로, 매년 양력 8월 15일을 국경일 및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날 만큼은 우리가 아직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문제와 여전히 국내에서도 일부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위안부=매춘부’라는 막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단호한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고 단호한 시선을 보낸다고 해도 그런 극우 세력들의 주장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더 목소리를 높이면서 일본과 친일파와 관련된 만행들은 ‘검증되지 않은 논란이 있는 문제’라며 자신들의 의견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상대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우리가 해야 할 건 그런 사람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금도 우리말을 쓰면서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해준 독립투사들과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 일입니다. 그들의 넋을 기리는 데에는 특별한 장소도, 특별한 시간도, 특별한 형식도 필요 없습니다.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됩니다.

 

그래도 조금 특별한 장소를 찾아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면서 특별한 경치를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김해 분성산 생태숲과 생태숲 속에 있는 태극기 휘날리는 무궁화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해 삼계 근린공원에서 천천히 걸어올 수 있는 분성산 생태숲은 생태체험관과 야외 학습장, 전망데크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놓여 있습니다. 이곳은 가볍게 걸어서 산책을 즐기는 데에도 정말 좋은 곳이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과 놀이시설이 함께 있다는 분성산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망데크에 올라선다면 분성산 아래의 정기를 받아 뛰어난 인재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 분성고와 분성여고를 비롯해 김해 삼계동의 모습을 간략히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하늘이 파랗고 맑은 날에는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데, 분성산 생태숲에 자리를 잡은 생태체험관은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은 생태체험관이 쉬는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체험관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었습니다. 김해 분성산 생태숲 생태체험관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아래에 첨부한 링크를 통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형식적인 전시물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s://www.gimhae.go.kr/bunseongsan/html/main/

(링크 주소는 없애주시고 박스만 남겨주세요)


 

만약 분성산 생태숲 체험관이 쉬는 날에 방문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본다면 가볍게 산에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도 있고, 가볍게 쉴 수 있는 피크닉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특히 8월 15일 광복절을 두고 분성산 생태숲을 찾았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공병탑과 그 주변입니다.

 





 

김해 분성산 생태숲에 세워진 공병탑은 빛나는 공병 병과의 역사와 전통을 위해 희생한 공병 전우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모든 공병인의 피땀 어린 노력을 기리고자 건립된 공병의 상징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공병탑 주변은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거 공병학교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병탑 바로 옆에는 ‘태극기 휘날리는 무궁화원’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나라꽃으로 불리는 무궁화와 관련된 역사와 내력을 알 수 있는 화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는 무궁화원은 육군 공병 학교를 추억하고,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자 했던 다양한 뜻이 들어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우리나라의 국화가 ‘무궁화’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법으로 규정된 국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궁화의 끊임없이 피고 지는 독특한 특징과 사회적 관습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화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부터 시작해 과거 역사시대부터 볼 수 있는 무궁화의 모습과 함께 일제강점기 시절 무궁화가 어떤 의미를 지녔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가 어떤 의미와 형태를 갖추고 있는지를 이곳 무궁화원을 통해 모두 알 수 있습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밖에 몰랐던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죠.

 

● 대한민국의 국가 상징

 

1.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정식으로 국가(國歌)가 제정되고 무궁화도 자연스럽게 국화로 인식되었다.

2. 국기(國旗)의 깃봉은 무궁화 꽃봉오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휘장인 국장(國章)과 국새(國璽) 등에도 무궁화가 새겨져 있는 등 정부와 국가기관을 상징하는 많은 곳에 무궁화 문양이 사용된다.

 

그리고 무궁화를 기념하는 날은 8월 15일 광복절이 아니라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무궁화의 날은 지났다고 해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분성산 생태숲의 무궁화원을 찾아보거나 8월 15일 광복절이 있는 8월이기에 이곳을 한번 찾아 알지 못했던 무궁화의 역사를 익히는 재미는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무궁화는 교과서에 자주 실린 분홍색 꽃잎을 가진 ‘로타리(홍단심계)’ 무궁화인데, 무궁화원을 둘러 본다면 무궁화도 정말 다양한 무궁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궁화원을 방문했을 당시 활짝 피어 있는 무궁화를 많이 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마 조만간에 무궁화는 또 꽃을 피우지 않을까요?

 

무궁화원의 OX 퀴즈 설치물을 통해 무궁화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역사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무궁화도 구경할 수 있고, 공병탑에서 잠시 숙연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생태숲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는 분성산 생태숲 속에 있는 태극기 휘날리는 무궁화원. 오는 8월 15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찾아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둘러보기 좋은 분성산 생태숲 속 무궁화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둘러보기 좋은 분성산 생태숲 속 무궁화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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